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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너는 나를 사랑 하느냐?”  여성 피정 후기


  마리나


주일미사중 주보에서 여성 피정이 있을것이라는것을 알게되었을때 마음은 반반이었습니다.


2년전 여성피정 당시 너무 은총을 받아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 반쪽과, 현재의 바쁘고 분주한 상황에서 피정에 다녀오면 할일이 미뤄질텐데... 하는 생각 반쪽...


그렇게 선뜻 신청을 하지 못하고 몇주째 머뭇거리고 있을때, 절친인 김숙진 마리스텔라가 "같이 가자" 손을 내밀어주어서 망설이던 마음을 접고 참가하기로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휴대폰이 없는 삶을 상상도 해본적이 없던터라 들어가자마자 "휴대폰 압수" 하셔서 당황도 하고 황당도 했었는데, 막상 1박 2일동안 휴대폰이 없이 지내다보니 정말 "자유로워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휴대폰을 가지고있으면 혼자 있다해도 자리에 함께 있지않은 누군가에게, 혹은 무언가를 보거나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끊임없이, 그리고 쉴새없이 구속을 당하고 있을, 보이지않는 감옥안에 갖혔을 텐데, 그런 "구속" 끊어버리게 계기가 온전히 저에게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했고, 집중할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사실 얼마전부터 세상살이에 너무 지쳐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힘겨워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평화로운 피정이 과연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까지 정도로 피폐한 삶을 살며 하루하루 고통스러웠더랬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엄마로, 사회에서는 직장인으로, 이러저러한 조직안에서 "우리"에만 집중하며 살다보니,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삶과 각각의 조직안에서 "우리"라는 기계가 돌아가도록 부품으로만 살아가고 있을뿐, "나" 어디에도 없었는데, 이번 피정내내 "나"에게만 조명을 맞추어 생각할 계기가 되어주는 말씀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치유가 되는걸 느꼈습니다.


아,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

아, 이렇게 "힘들었지?" 하고 지친 어루만져 주시려고 이곳으로 이끌어 주셨구나!

 

아무리 내가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않을 일들은 내몫이 아님을 깨달았고, 일찍 "당신뜻대로 하소서" 못하고 혼자, 사람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끙끙대고 낙담하고 힘들어했을까... 반성하고, 오롯이 그분께 맡기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또한, 다리조종사인 아버지가 아들을 희생하면서 승객들을 살린 동영상과 속으로 낳은 자식도 아닌데 친엄마 보다도 더한 정성으로 아이들을 키워내시는 수녀님 "엄마"들의 동영상을 보며 돌아가서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은 아이들을 생각했고, 나아가 지금 앞에 놓여있는 작은 고민들에 힘겨워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정, 밥그릇만 지키는게 몫만은 아니었을텐데, 나는 그것만 바라보며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분명 제게 주어진 봉사와 일들이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우물안 개구리마냥 작은 우물안에서 허우적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들에 숙연해졌더랬습니다.


*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전쟁터에 돌아가는 기분이지만, 조금 단단해지고, 조금 단련되어진 듯한 마음으로 꿋꿋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힘든 마음탓에 하루의 끝에 만나는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며 잔소리를 늘어놓던 엄마였는데, 치유를 받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갖게되니, 미안했던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엄마의 마음일 있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두아이를 먹여살려야 하는 가장이다보니.... 시기, 질투, 오해, 소문이 남발하는 직장안에서 싫어도 싫은 내색 못하고 참으며 심장이 터져나갈듯한 힘든 마음의 고통을 견뎌내야했던 이전과 달리, 그래도 조금은 초월할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저를 너무 사랑해 주시고 든든히 받쳐주시는, 든든한 빽, 하느님을 만나고 왔으니까요.


이렇게 귀한 시간을 만나도록 애써주신 수녀님을 비롯한 모든 봉사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기도로 감사한 마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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