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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겸손이라는 열쇠


식당에 가거나, 어느 집에 초대 받거나, 성당에 올 때, 문을 열어주는 봉사자가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지극히 당연한 일이거나 매너가 좋다고 평가해야 할까? 그렇다면 그 집이나 장소의 주인이나 특별한 사람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떨까? 봉사받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 겸손의 표본으로 삼아보자.

성경 안에서 가장 최고의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면 겸손하면 된다. 겸손한 봉사는 복음 안에서 전적인 보상을 받게 된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는 행위와 이야기는 영원히 전해지게 되었다. 낯선 이방인에게 물 한 모금을 주면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보상이 클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해보자. 예수님과 함께 물고기 한 마리를 나누자 많은 사람들이 나눠먹을 만큼 많은 잔치 음식이 되었던 것을 기억해보자. 이처럼 작은 것, 겸손한 것은 복음의 주제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이야기되는 요소다. 마리아의 간단한 순명의 응답이 세상의 구원을 위한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음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라자로 이외에도 다시 일으키신 사람의 이야기가 루카 복음서에 등장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 그 내용을 같이 묵상해보자.

“바로 그 뒤에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루카 7,11-17)

과부의 아들에게 주어졌던 예수님의 행위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과부를 위로하던 모습과 일으켜짐 이후에 하느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예수님께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사는 베타니아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벌어지고 있을 때, 마리아가 그분의 장례날을 위한 향유를 붓고 닦아 드림으로써, 우리 곁에 항상 남아 있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준비를 알려주신다.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한 이유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진 복음의 향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향기는 그곳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세상 곳곳에 전달되어야 하는 섬김과 사랑의 행위라는 것을 우리도 실천하는 하루가 되어보자.



(기도)

겸손하게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 제가 당신의 구원의 신비를 맞이하기에 앞서 더 깊이 당신 성령의 은총에 잠기게 하소서. 그리하여 계속해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의 복음을 통하여 기도와 전례 안에서의 봉헌과 단식과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에게 관대한 봉사를 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것이 우리 삶의 진정한 향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겸손함을 당신께 드리는 향유로 바꾸어 주소서.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요한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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