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신앙생활




위령성월이란

2009.11.14 16:54

Simon 조회 수:8026

위령성월(慰靈聖月[라] Mensis sanctus pro defunctis

[영] Holy month for departed)이란

 

 

성월이란 전례력과는 상관없이 특정한 달에 특정한 신심을 북돋기 위해서 정해놓은 한 달 동안의 특별신심 기간을 말한다.
특히 정해놓은 법에 따라 성월에 일정한 신심행위를 바치면 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교황들이 특전을 줌으로써 성월의 신심은 더욱 널리 퍼져 나갔다

성월 중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이 위령성월이다.
998년에 클뤼니 수도원의 5대 원장이었던 오딜로(Odilo)는 11월2일을 위령의 날로 지내도록 수도자들에게 명하였고
이것이 널리 퍼져나가게 됨으로써 11월 한달 동안 위령기도가 많이 바쳐지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인해 11월이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성월로 정해지게 되었는데
한국 교회 역시 이러한 교회의 옛 전통을 받아들였다.

교황 비오 9세, 레오 13세 그리고 비오 11세가 위령성월에 죽은 이를 위해 기도를 하면 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선포함으로써
위령성월의 신심은 더욱 널리 전파되었다.
이로써 11월은 세상을 떠난 부모나 친지의 영혼,
특히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며 또한 자신의 죽음도 묵상해보는 특별한 신심의 달이 되었다.
특히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은 11월에는 낙엽이 지며 을씨년스러운 가을의 복판에 있게된다.

또한 전례력으로도 연중 마지막 시기에 속함으로써 종말에 관한 말씀을 집중적으로 미사 중에 듣게 된다.
이런 이유로 위령성월은 죽은 이를 기억하기 적합한 시기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묵상 할 수 있는 때라고 하겠다. 


살아있는 이들이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으며 이 기도가 죽은 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교회의 전통 교리가
위령성월을 지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무엇보다도, <모든 성인의 통공에 대한 교리>가 위령성월을 지지해준다.
하느님 나라는 사랑이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적인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의 주인이시며 시작도 끝도 없으신 하느님 앞에서 시간은 무의미한 것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도 이 공동체의 일원이며 살아있는 이들도 이 공동체의 동일한 구성원이다.
같은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라는 유대감 안에서
죽음으로 인해 연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혼들을 위해 우리가 기도할 수 있다.

반대로 하느님 나라에 이미 들어가 있는 성인들도 이 세상의 순례를 계속해야하는 살아있는 이들을 위해
하느님께 간구할 수 있다. 이렇게 산 이와 죽은 이의 통교가 가능하므로
 위령기도는 가능하며 따라서 위령성월도 더욱 의미 있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