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연령별공동체




감이 익어가는 가을에

2017.09.10 04:38

Daniel K 조회 수:69




감이 익어가는 가을에

홍시꿈,곶감꿈 해몽 홍시꿈해몽 

 

 9월 중순.

 벌써 까치들이 감나무에 날라들어 노랗게 익기 시작한 반이나 익은 홍시를 먹는다. 주위에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고 있다. 키가 훤칠하게 큰 감나무는 주렁주렁 많은 감을 달고서 까치들을 맞이한다. 봄부터 고이 키운 자신의 추수거리를 기꺼이 까치들에게 나눠준다. 감나무야 말로 나무세계의 보살이다.

 

 올해는 감이 많이도 열렸다. 여기저기 감나무에는 노오란 감들이 잔가지마다 송이송이 익어가고있다. 감은 완전히 익은 후에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끝내 가지에 달려있는 것을 보면 기이한 자연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추운 겨울이 오고 세상이 흰눈에 덮일 때도 감나무는 잎은 다 떨궜지만 빨간 감만은 손가지에 그대로 들고서 배고픈 까치들을 먹인다. 겨우내 마지막 홍시까지 먹인다.

 

 까치들은 겨울이 와도 살던 동네를 떠나 먹이를 찾아 멀리 이동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겨울잠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리고 인간들이 자신들은 배불리 먹으면서 남은 음식 조차 넘겨주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언제나 인간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까치도 보살이다.

 

 나무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평생 한 자리에 서서 산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탓하지 않고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까치를 먹여주는 너그러움을 지녔다. 또한 까치는 연약한 날짐승에 불과하지만 만물의 영장 인간에게 보는 즐거움을 준다. 멋진 몸매로 사뿐히 날아오르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시원하다.

 

 인간은 이들에게 무엇을 해주는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다. 인간들이 이토록 자연에 공덕을 쌓지 않고 산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그러면서 인간은 온갖 부귀영화를 꿈꾼다. 이생은 물로 내생에서도 그래야겠다는 것이다.

감이 익어가는 가을에 까치와 감나무의 보살행이 돋보이기만 하다.

 

-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 남편과 아내 Daniel K 2017.10.03 88
35 시니어 소풍 업데이트 시니어 소풍때 구입하시려든 농작물은 성당 입구에서 신청 하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2017.09.23 53
» 감이 익어가는 가을에 Daniel K 2017.09.10 69
33 요셉회 6월 월례모임 - 6월 18일(주일) 관리자 2017.06.02 185
32 요셉회, 안나회 합동 월례회 - 4월 30일(주일) 관리자 2017.04.14 250
31 요셉회원 망중한 file Daniel K 2017.01.08 380
30 요셉회 신년회 안내 1월 15일(주일) 관리자 2017.01.07 259
29 요셉회 송년회 12월 28일(수) 12시 / 친교실 관리자 2016.12.17 302
28 요셉회 11월 월례모임 11월 6일(주일) 교중미사 후 / 안나방 관리자 2016.10.29 314
27 성경퀴즈 - 안나회, 요셉회 시니어분 관리자 2016.10.22 296
26 요셉회 임원개선 관리자 2016.08.27 468
25 요셉회 월례회 - 8 월 7 일(주일) 관리자 2016.07.30 334
24 요셉회 월례모임 - 7월 3일(주일) 교중미사 후 / 안나방 관리자 2016.07.02 402
23 요셉회 월례모임 - 6월 26일(주일) 교중미사 후 / 절제방 관리자 2016.06.17 384
22 척사대회(윷놀이) 안나회, 요셉회 합동 다과회의 - 2월21일(주일) 교중미사 후 / 체육관 관리자 2016.02.06 563
21 요셉회 총회 및 송년회 - 12월 27일(주일)교중미사 후 / 안나방 관리자 2015.12.19 585
20 요셉회 - 까불지말라 file Daniel K 2015.08.03 1024
19 요셉회 - 한국학교 후원 골프 file Daniel K 2015.07.06 1262
18 요셉회 총회 안내 - 12월28일 관리자. 2014.12.20 905
17 요셉회원의 망중한 file Daniel K 2014.09.28 1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