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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철학자 하이데거(M. Heidegger) 실존의 안에 죽음은 “아직 아니”가 아닌 “이미 벌써”로 내재해 있다고 했다. 삶에 분주한 오늘의 인간이 죽음의 문제를 아무리 외면하고 거부한다 할지라도, 죽음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문제를 던져오는 이유는 바로 “아직 아니”가 아닌 “이미 벌써” 안에 죽음이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고 있는 것은 이미 죽어가고 있는 것이며, 이미 죽어가고 있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삶으로서의 죽음, 삶의 문제인 죽음이란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삶의 중심에 “이미 벌써” 버티고 있는 죽음의 문제는 우리 삶의 시간이 하느님의 선물이며 매일의 삶, 충실함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희망과 사랑과 믿음으로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있을 해답을 발견할 있다. 죽음은 유한한 인간 생명이 영원한 삶을 향한 하느님 생명에로의 참여이며, 영원성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인 인간이 하느님에 의해 현양됨이라는 것을. 이를 통해 죽음은 희망과 구원, 영원한 삶으로 나아가는 관문임을 고백할 있고, 고백으로 죽음보다 강한 희망을 살아갈 있게 된다.

이제 삶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희망의 종결이 아닌 희망의 계속적 과정 중의 사건이며, 영원한 자체이신 하느님과의 일치와 만남을 위한 것임을 고백하고, 죽음이 삶을 발견하고 자기를 완성시킬 있는 기회가 되도록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가자.

* 김정우 신부(대구가톨릭대 윤리신학교수)